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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Museum 방문 -
최재민 선교사
2024. 11. 27. 08:34
지난 11월 첫 주 교단 [목사/장로 기도회] 중 수요일 오후에 잠시 LA에 있는 Getty Museum을 방문했었습니다. 짧은 시간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각 방 전시실을 걸으며 눈에 뜨이는 작품들을 찍었습니다.
물론 오래전에 두어 번 왔었습니다. 인상적인 것 중의 하나는 박물관의 내외벽이 아주 두꺼운 이태리 대리석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번에 나오며 한 직원에게 건축비가 얼마나 들었냐고 물으니 자그마치 "21 billion 달러"랍니다.
제가 million으로 잘못 이해할까봐 다시 말해주었습니다. "21 million"이 아니고 "21 billion"이라고... 미술품을 비롯한 소장품을 빼고 이 박물관 건축비만 그렇다고... Million은 백만, 즉 0이 6개인데 Billion은 0이 몇 개인겨? 0이 9개랍니다. Billion은 이번에 이 포스팅을 준비하며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21,000,000,000 달러!!!!!!!!!!
- Rembrandt, An Old Man in Military Costume, 1630
■ Jean Paul Getty - 나무위키에서
1892년 Minneapolis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집안은 할아버지 때에 미국으로 이민온 북아일랜드 출신의 스코틀랜드 장로회를 믿던 집안이었다. 부모대에 감리회를 믿기 시작해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이었고 철저히 금주를 했으며 게티도 엄한 감리회의 교육 방식대로 자라났다.
1903년경에 변호사로 성공해 보험업으로 재산을 쌓은 그의 아버지 조지 게티가 석유붐을 맞아 Oklahoma주로 이사를 갔고 진 폴 게티도 UC 버클리 대학을 졸업하고 일찍 아버지를 도와 사업에 참여하여 23세에 100만 달러 이상을 번 부호로 성장했다. 어학에 재능이 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그리스어에 능통했고 아랍어와 라틴어도 익혔다. 그리고 인문학에도 조예가 깊어 고전 예술을 좋아했다. 그는 석유사업에 인생을 걸어 게티석유를 설립하고 사업을 성장시켰다. 대공황 때는 전 직원을 해고시켰다가 싸게 재고용하기도 했다. 한편, 독일에서 사업을 하면서 나치와 친하게 지내기도 해 FBI의 감시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그는 중동 투자를 위해 아랍어 공부도 열심히 했고, 중동 왕족들이나 권력자들과 친분을 쌓았다. 게티는 1949년 사우디 국왕 이븐 사우드에게 석유가 나오지 않는 곳의 황량한 땅을 천만 달러나 현금으로 주고 개발권을 얻었다. 3년 동안이나 석유가 나오지 않아 실패한 투자라고 사람들이 말했으나 4년째에 석유가 터져 나오면서 1년에 1600만 배럴을 생산했고 진 폴 게티는 막대한 부자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외에도 이란과 쿠웨이트의 유전 개발권도 얻었으며, 중동전쟁 때는 석유가격이 폭등하여 엄청난 액수의 돈을 벌 수 있었다. 중동 석유 사업의 성공 이후 부동산 투자와 호텔 사업에도 투자한 결과, 1956년경 포춘지에서 세계 제일의 부자로 선정했다.
그는 억만장자 임에도 구두쇠 기질 탓에 이렇다할 사치를 부리지 않았다. 그가 축적한 재산을 아끼지 않은 유일한 분야는 다름 아닌 예술이었다. 게티는 미술품을 애호하여 게티 재단을 설립하고 미술관, 박물관 등을 운영했다. 그리고 그리스-로마 양식의 건축물에도 관심이 많아 거대한 그리스-로마풍의 게티 빌라를 지어 각종 유물들을 보관했다. 그리고 그가 축적한 재산과 수집한 미술품들은 게티 사후 설립된 게티 재단으로 이관되었다. 게티 재단은 게티의 컬랙션과 유산을 바탕으로 LA에 미술관 게티 센터와 게티 빌라를 설립하여 운영 중에 있다. 미술관은 주차 요금은 따로 있지만 입장료는 무료이다.
그는 1976년 암으로 사망했다. 그의 재산은 사망 당시 60억 달러로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270억 달러(약 31조 원)에 육박한다. 사후 유족에 의해 재산 분쟁이 일어났고 대부분의 재산이 상속된 재단 싸움으로 또 진통을 겪었다. 게티석유는 유족들에 의해 텍사코(쉐브론 계열)에 매각되었고, 2012년에 파산한 이래 지금은 이름만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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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1월 6일 수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