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엄마와 아빠는 꿈이 이루어지는 걸 보았지 우리의 꿈이 실현된 것이며 우리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지 넌 우리에겐 너무도 소중한 아이였지 네가 방긋 웃을 때마다 우린 기뻐했고 네가 울 때마다 우린 네 곁을 떠나지 않았단다. 아들아, 넌 모르겠지 아무리 먼 길도 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너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을 위해서는 신에게 맹세코 너를 끝까지 돌봐주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한다면 너를 위해서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계절이 여러 번 바뀌고 벌써 많은 세월이 흘러 지나갔구나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가 버린 거지 이제 너도 어느새 다 자라버렸구나 그런데 무엇이 널 그렇게 변하게 했는지 넌 우리를 떠나고 싶어 하는 것 같구나 큰소리로 네 마음을 말해보렴 우리가 너에게 뭘 잘못했는지 말이야 그런 너는 어느새 나쁜 길로 접어들고 말았구나 아들아, 넌 지금 망설이고 있구나 무엇을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말이야 넌 너무도 외로운 거야 네 옆엔 친구 하나 없는 거지 아들아, 넌 지금 후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구나 우리가 너의 외로움을 덜어 주련다 네가 가야 하는 곳이 어디든지 우리는 항상 문을 열고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 프레디 아길라(Freddie Aguilar, 1953- )는 1970년대에 많은 히트곡을 낸 필리핀 가수로 이 노래 “아낙(Anak)”으로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다. 이 노래의 제목 “아낙(Anak)”은 필리핀의 따갈로그(Tagalog)어로 “아들” 또는 “자식”이란 뜻으로 부모와 자식 간에 일어나는 감정적인 갈등을 그린 노래이며, 프레디 아길라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계기가 된다. 이 노래가 1977년 필리핀 메트로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이 노래는 동남아를 넘어 미국을 비롯 전세계 28개국에서 번안되며 대 히트를 기록하게 되었다. 그리고 1983년 아시아 가수로는 유일하게 미국에 첫 진출, 빌보드 싱글 차트 5위에 오른다. 이 노래는 가사를 모르는 원곡을 듣더라도 가슴이 찡해지지만 가사를 이해면 더욱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의 아버지는 생전에 가수가 되는 것을 반대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17살에 가출하여 클럽을 전전하며 생활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고향에 대한 향수와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가 이 노래였지만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세계적인 가수로 성공한 것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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