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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 쿠바 이민사 --

짚신·한복… 멕시코로 간 100년 전 韓人들

by 최재민 선교사 2021. 1. 25.

 

 

1905년 이민 1세대 사진 첫 공개

메리다=연합 / 입력 : 2005.01.09 17:52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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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 전인 1905년 5월 멕시코 유카탄 에네켄 농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이민 1세대들의 모습. /멕시코시티=연합

 

 

 

 

 

올해로 한인들의 멕시코 이민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1905년 5월12일 멕시코 도착 직후 유카탄 반도 에네켄 농장에서 일하던 한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9일 최초로 입수·공개됐다. 

 

‘한인 노동자들(Trabajadores coreanos)’이란 제목이 붙은 이 사진은 이민 생활이 막 시작된 1905~07년 당시 같은 농장에서 일하던 한인 19명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복 형태의 옷이 그대로 남아 있고 최소한 2명의 이민 1세대가 짚신을 신고 있는 점으로 미뤄, 도착 후 2년을 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지금까지 입수된 멕시코 이민 한인 사진들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에는 7~8세 정도의 남자 어린이 1명과 10대 초반의 소년 5~6명이 포함돼 있어, 당시 이민자들이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계층으로 이뤄졌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 사진은 유카탄주(州) 주도인 메리다시(市) 소재 출판사 ‘에디토리알 단테’가 최근 메리다 지역 에네켄 농장 역사를 담아 펴낸 사진집에 실려 있다. 

 

한인 1,033명은 1905년 4월 4일 영국 상선 일포드호에 몸을 싣고 제물포항을 출발했으며, 현재 6세대까지 내려온 후손들은 멕시코 전역에 최소한 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출처: 조선일보, 200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