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선교사로 재직 중일 때 매년 여름 New York CCC 여름 수련회에 참석했었습니다.
그때 수련회를 전후로 거미줄처럼 잘 짜인 New York 지하철/전철/버스를 이용하여 Manhattan의 곳곳을 비롯하여 New York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당시에도 가슴 설레는 시간이었고, 3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아주 멋진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New York의 Hudson 강변 부두에 박물관으로 개조된 Intrepid 항공모함(CV-11)이 있습니다.
어떻게 여기를 방문하게 되었는지 그 기억은 없지만, 하여튼 1992년 여름에 여기 이 항공모함 박물관을 방문하여 항공모함도 처음 보았고, 흥분된 마음으로 갑판에 전시된 항공기들을 구경했었습니다.
제가 이상하게 비행기, 특히 군용기들을 좋아하는데 이 항공모함에는 제가 한국에서 해군항공단에 복무할 때 주력기이던 대잠초계기 S-2 Tracker가 있었습니다. S-2 Tracker는 미 해군에서 사용했던 대잠초계기로 항공모함에 이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날개를 접기도 하고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영화나 TV에서 그런 모습을 나름 접할 수 있겠지만 제가 입대했던 1978년에 그런 모습을 볼 때는 정말 가슴이 뛰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광경이었습니다.
1980년을 전후로 한국 3면의 바다, 특히 동해상을 많이 초계비행하던 대한민국 해군 S-2 ...
독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면 항공기 배면의 Radome이 다운되어 있는데 이 안에서 레이다가 돌아가며 잠수함을 찾습니다. 그리고 매드붐(Madboom)이라고 길게 뺀 꼬리 같은 것에는 예민한 자성물체가 있어서 이 또한 잠수함을 찾는데 일조를 합니다. 이 외에 다른 기능도 있습니다.
그런 항공기하고 거의 3년을 같이 생활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사진을 찍고 싶어 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때는 보안상 그런 항공기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몇 장 있습니다. 정말 많이 찍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전역 후 11년이 지난 1992년 이 Intrepid 항공모함 함상에 오르니 이 S-2가 계류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정말이지 가슴이 멎는 줄 알았었습니다. 신나게 구경하며 사진들을 찍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갑자기 카메라 작동이 이상했습니다. 갑자기 필름이 돌아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왜 그러지?' 하며 필름을 다시 넣으려고 그 부분을 열다가 '아차, 이게 아니지'하며 재빨리 필름 넣는 곳을 닫았지만 이미 빛이 들어가서 여러 장의 사진들을 버리고 겨우 2장을 건졌는데 그 2장의 사진을 지금도 고이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 2장의 사진 이번에 여기에도 올립니다.
이 사진은 이번 Intrepid 항공모함 함상이 아니고 San Diego에 있는 Midway 항공모함 함상입니다(2023년 5월 10일).
그리고 S-2가 아니고 C-1 Trader라고 S-2와 매우 비슷한 기체입니다. 이번 Intrepid 항모에 S-2가 보이지 않아 대신 이 사진을 올립니다.
1993년에 다시 와서 잘 찍어야지...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고, 1994년에도, 1995년에도 New York 수련회에 갔었지만 왜 그랬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이 항공모함 박물관을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1996년 3월 Los Angeles로 이주하여 곧 다시 New York에 가면 가봐야지 했는데 그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 10여 년 시간이 흘러가던 2006년 12월, 도미니카 김현철 선교사님(선교사님, 고마웠습니다)의 초청으로 도미니카를 방문했다가 다시 New York으로 나와서 곧 이 항공모함 박물관에 가서 이번에 제대로 구경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자... 하며 벼르고 별렀습니다. 그러면서 어디 식당에선가 신문을 보았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제가 도착하기 며칠 전 이 항공모함이 재단장을 위해 허드슨강을 떠나는 사진을 보았다 아닙니까? 에휴~~~ 얼마나 낙심이 되던지요!!!
이게 2006년 12월 NY 어느 식당에선가 보았던 신문 기사로 재단장을 위해 맨해튼 피어를 떠나는 Intrepid 항공모함 소식이었습니다. 이걸 보기 위해 잔뜩 기대했었는데 얼마나 아쉽던지요..
그리고 또 10여 년 세월이 흐른 2017년 3월에는 New Jersey 황의춘 목사님(목사님, 고마웠습니다)의 초청으로 다시 New York을 방문하게 되어 일정상 어렵겠으나 실낱같은 기대를 가져보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 항공모함 가까이 어디에서 Ferry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까지 가는 일정도 있었지만, 하여튼 이 항공모함 박물관 방문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6년이 지난 올해 5월에는 NC Greensboro 한인장로교회(담임 한일철 목사님, 고마웠습니다)의 초청으로 New York에 갔는데 이번에는 기를 쓰고 잠시 시간을 만들어 이 항공모함 박물관에 가서 실컷 사진을 찍었다 아닙니까? 그러니까 1992년 이후 장장 31년 만의 방문이 되었습니다. 기분이 어땠냐구요? 마치 하늘을 나는 듯 기뻤지요!!! 너무나 너무나~~~
조금 요상하게 생긴 E-1 Tracer...
조금 요상하게 생긴 E-1 Tracer...
1992년 여름 나를 델꼬갔던 오지영 목사님이 호기심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몇 해 여름은 오지영 목사님이 저를 여기저기 안내하느라 바빴습니다.
오 목사님, 너무나 고마웠어요..
F-4 Phantom...
고향 미군기지에서 이륙하여 먼 우리 동네 상공까지 비행하기도 했었는데 엄청 빠르고, 엄청 시끄러웠습니다.
요것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AV-8 Harrier... 아마도 초기 모델이 아닌가 합니다.
수직 이착륙... 상상이 됩니까?
저의 군복무 시 요런 친구들도 한미연합훈련에 왔었는데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모습, 수직으로 이륙하여 좌향좌 우향우는 물론 뒤로도 갔었습니다. ... 이러한 모습들 정말 멋있었습니다.
영화배우 Tom Cruise 주연의 영화 [Top Gun]에 나왔던 전투기 F-14 Tomcat...
성능은 좋았는데 수리/정비하기가 나빴다는 기사를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장수하지 못했습니다.
항공모함 옆 피어에 Concord 여객기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NY의 명소였던 WTC 빌딩과 항공모함..
NY에 가면 이 쌍둥이 빌딩이 보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 중의 하나입니다.
이번에 저를 태우고 귀경시켜 주신 정해원 목사님...
목사님, 만나서 반가웠고 또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
'♡ 일상 - 여행 - 추억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0) | 2023.10.09 |
---|---|
👍👍 Nathan Hale - (0) | 2023.09.10 |
✈️✈️ New York 방문 사진 - 2 (0) | 2023.06.25 |
✈️✈️ New York 방문 사진 - 1 (0) | 2023.06.25 |
🌐🌐 Billy Graham Library 방문 (0) | 2023.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