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청] 재산은 얼마일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죽음으로 바티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교황청의 재산규모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소 국가인 바티칸은 매년 여름 세입 세출을 공식 발표하는데 2003년에는 수입이 2억 360만 유로, 지출이 2억 1,300만 유로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 보유고, 예술품, 증권, 부동산 등을 합해 교황청의 재산이 대략 10억-12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바티칸은 기부금, 임대 대출 수입, 우표와 동전 판매, 금융거래 등을 통해 돈을 번다. 여기에 전세계 천주교인들이 각 교구에서 자유로이 바치는 헌금인 베드로 헌금도 있다. 지난 2003년 이 헌금액은 5,580만 달러에 달했다. 

 

 

가장 베일에 싸여있는 바티칸 재산의 운용처는 일절 계좌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바티칸 은행 IOR이다. 이 은행의 소유권과 수익에 대한 권리는 교황에게 속한다. 

 

 

지난 1942년 설립한 이 은행은 몇 차례 돈세탁, 사기, 마피아 연관설 등과 관련해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적이 있다. 이탈리아 암브로시아노 은행을 파산시키고,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발표된 은행가 로베르토 칼비도 바티칸 은행과 깊은 연관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사망 전 그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교황이 사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건으로 당시 바티칸 은행 총재가 사임했지만 칼비를 죽음으로 몬 배경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1978년 즉위 33일 만에 서거한 요한 바오로 1세도 미심쩍은 바티칸의 재정문제를 조사하려다가 살해됐다는 소문이 여전히 나돌고 있다. 

 

 

- 미주한국일보 2005-4-13 A9면에서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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