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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니카에서 ............

10년 만에 다시 도미니카에서 - 넷째 날

by 최재민 선교사 2020. 12. 22.
 

 

 

  ☆ 도미니카에서의 넷째 날   

 

 

 

 

드디어 오늘 저녁에는 합창단 발표회가 있는 날이다. 가슴이 두근두근~~~ 

오후 3시까지 교회에 가야 하니 그 안에 시간을 예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11시에 한글학교 졸업식 및 발표회가 있다하니 가봐야지. 

그럼 빨리 김공로 회장님 묘소를 다녀오자. 회장님 사위가 모는 차를 타고 산토도밍고 외곽에 위치한 공원묘지로 향하였다. 

국화를 조금 샀는데 국화 향기를 좋아하시던 우리 어머니 생각에 더욱 가슴이 울컥한다. 

 

회장님! 

저 최재민 입니다. '최 간사'라구요. 

진즉 찾아뵙지 못하고 이렇게 늦게야 찾아왔습니다. 

최 간사, 이 얼마만이오. 이렇게 다시 만나 정말 반갑소. 

정 사장하고 연락해서 우리 OO에서 만나 간단히 식사나 합시다. 

이렇게 말씀하시며 크게 반가이 나를 맞아 주셨을텐데... 

정말 마음이 아프다. 정말 좋으신 분이었는데... 

... 

잠시 회장님댁에 들러 사모님으로부터 과일과 차를 대접받고 한글학교로 향하였다. 

"도미니카 한글학교" 1990년인가? 어렵게 개교하여 초대 교사 3사람중 1명이었으니 이 얼마나 감개무량인가!!! 

 

청소년 아이들에게 멋진 꿈과 추억을 심어주고자 여러모로 노력했고, 그런 일환으로 멋진 바닷가도 가서 놀아주고, 어른들과 만남의 시간도 만들어주고 그랬는데 이제는 모두 애들 엄마 아빠로 의젓한 사회인이 되었으니 세월이 흐르긴 많이 흐른 모양이다. 

한인회관도 마련되어 있고 그 내부에서 한글학교가 이렇게 오랬동안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정말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자 기쁨이다. 산재되어있는 도미니카 한인사회를 규합하기 위해 <한인회보>도 멋있게 만들고 그랬던 기억이 새롭다. 

 

더운 날씨에 에어컨까지 고장나 행사장은 몹시 무더웠지만 그정도 날씨가 문제일까보냐? 나와 함께 초대 교사를 역임했던 경명애씨가 교장으로 2년을 수고하였다가 이임하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여러 젊은 선생님들과 꼬맹이부터 덩치 큰 아이들까지 상당한 규모의 한글학교였다. 정말 감격+감동+???... 아무튼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다. 

... 

 

 

 

 

도미니카 한글학교 행사 장면...
우리가 도미니카에 살 때 우리 아이들이 

저 아이들만했었다.

 

 

 

 

 

 

 

 

 

 

오후 3시까지 교회에 모여 멋진 합창단복에 나비넥타이를 하고 모두들 조용한 긴장이 느껴진다. 

합창단 발표회 장소인 교회로 이동하여 다시 연습에 연습... 

지휘는 젊은 최?? 선교사인데 연습을 아주 지혜롭게 잘 시킨다. 

휴식과 간단한 저녁식사 후, 드디어 제1회 은혜선교합창단 발표회 시간이 다가왔다. 

모두 긴장하고 무대에 섰다. 사람들도 많이 왔다. 이런 예배당 시설에서 합창이 잘 들려질까? 무대에 서서 조용히 다시 기도를 했다. "주님,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자리를 통해서도 주님만이 영광받아 주시고, 도미니카 사회에 예수님의 이름이 높이 들려지는 자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 

사회자의 인사에 이어 막이 열린다. 레퍼터리는 3곡씩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몇 곡은 스페니시로도 부르는데 매우 잘 짜여졌다고 생각된다. 

 

1부- '참사랑', '은혜의 강가로', '예수 인도 하셨네', 

2부- '하나님 찬양', '보혈 찬송', '살아계신 주' 

3부- '나를 바꾼 십자가', '내 평생에 가는 길', '시23편(최덕신 곡)' 

3파트로 구성된 레퍼터리가 하나씩 끝나간다. 중간에 도미니칸 싱어들의 순서도 있다. 그리고 3부 시작 전 학생들의 열정적인 율동 시간이 있었는데 고놈들 참 귀엽다.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잘 진행되어가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 

방청객의 환호에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스페인어로 불러 또 다시 커다란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리고 무대는 막을 내렸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이 모든 박수와 영광은 주님만이 받아야 한다. ... 

그리고 정말 많은 분들의 숨은 봉사와 수고가 있었다. 천국에서의 상은 이런 분들의 것이리라! 

... 

 

발표회 시작전 객석에 갔다가 몇 사람을 만났는데 그 중에서 김*성*욱* 선교사... 

LA에 살면서 도미니카 소식으로 두어 차례 그 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 

내가 도미니카에 살 때 '저런 사람이 왜 도미니카에 사나?' 그랬었는데... 

정말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도 있구나... 

정말 성령충만한 모습 그대로다. 정말 반갑고 기뻤다. 

"I found it!", "He found me!" 

'그 사랑 받은 사람만 그 사랑 알도다.'

 

 

 

 

 아래는 합창발표회 장면



 

 

 

 

 합창 발표회에 참석한 많은 도미니카노들과 한인들... 

 

 

 

 

 

 

 합창발표회 마치고 김현철 선교사님 내외분과... 

저에게 비행기 티켓을 보내주셔서 이렇게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도미니카 국기와 Choi... 

 

 



- 2006년 12월 9일 토요일 -

 

Jesus Mex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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