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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니카에서 ............

10년 만에 다시 도미니카에서 - 마지막 날

by 최재민 선교사 2020. 12. 29.

 

 

도미니카 방문기

- 마지막 날 -

 

 

 

 

 

 

 

 

 

 


 

 

 

* 12월 12일 화요일…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이제는 돌아가야 한다. 

어제 밤늦게 돌아와서 거의 나갈 걱정 없는 수돗물로 마지막 샤워를 하였다. 참 기적이다. 짐을 꾸렸다. 아침 8:30 비행기를 타야 하니 공항에는 6:30 도착. 그러면 산토에서는 5:30에는 출발해야 한다. 잠이 올 리 없다. 

 

새벽 5시쯤 교회로 갔다. 곧 새벽기도가 시작되니 몇몇 분께 인사를 드리고 Lopez가 운전하는 차에 올라 새벽을 뚫고 해안선을 따라 공항으로 향하였다. 

 

산토도밍고 공항… 정말 좋아졌다. 간단히 출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 대기실에 들어서니 Cafeteria에서 나오는 커피 향이 그윽하다. 아~, 이 그윽한 도미니카 커피 향기… 도미니카에 살 때 아래윗집, 양 옆집 할 것 없이 모든 도미니카노들은 어디에서나 일어나자마자 조그만 taza에 이 cafesito 한 잔과 함께 하루가 시작되었지…  

 

상념도 잠시, 비행기에 탑승하여 8:30... 주기장에서 서서히 Runway로 나간 비행기는 control tower와 교신 후, 육중한 엔진소리가 단잠에 빠졌던 해님을 깨우며 가볍게 이륙한다. 

 

옥색 카리브해 바닷물로 세수한 햇님이 기지개를 켜며 나를 반긴다. 

 

"Hooooola! Hno. Choooooi, Dios te bendigas!!!…" 

 

카리브해... 저 바다 끝 낭떠러지에는 도미니카 원주민 남자들의 씨를 말린 콜럼버스 일당들이 수장되어 있겠지? 그리고 Santo Domingo에 불을 질렀던 해적 Francis Drake 일당들도 바다 저 끝 낭떠러지에서 나에게 구해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안 돼! 내가 아무리 수영을 좀 하지만 너네들은 안 돼!!! 하하하...  

 

햇님은 맑고 잔잔한 카리브해를 비춘다. 눈이 부시다. 에덴동산 같은 대지를 비춘다. 정말 축복받은 땅이다. 해님이 손을 흔들며 옛 친구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나도 손을 흔들어 작별을 고한다. 

 

Say Good-bye! Good-bye! 

Adios, Santo Domingo! Dios le Bendiga, La Republica Dominicana!! 

Hasta luego! Hasta luego!!! 

… 

‥ 

 

 

 

글을 쓰다 보니 빠진 분들이 많습니다. 

교회에서 수고하시는 권영삼 목사님과 정정자 목사님… 여러 모로 힘쓰시고 애쓰시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는데 저의 다른 일들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조현덕 목사님… 여러 모로 정말 애쓰시는 모습 많이 보았습니다. 거들어드리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분주한 가운데도 오히려 저를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전재덕 목사님… 쿠바 선교 잘 이루어 가시기 바랍니다. 그전에 보내준 책 감사합니다. 경 집사님… 이슬비에 옷 젖는다고 믿음을 이야기 하는데 놀~~랐습니다. 남편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시고, 도미니카 터줏대감들의 구원을 위해서도 기도 많이 해주십사… 

 

그리고 구길영 회장님도 만나 뵈어서 몹시 반가웠습니다. 군자에서 열심히 일하시던 모습이 선합니다. 준희 녀석 한 번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박길선 사장님과 통화만 했는데 다음에는 직접 찾아뵙겠습니다. 시영이한테 가서 이 치료도 받아야 하는데… 안 아프게 할 거지? 하하하… 이인빈 회장님께 전화 한 번 드린다고 그냥 와진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꾸뻑…  

 

그리고 연락이 늦게 되어 만나지 못한 Haiti 거주 이봉예씨… 통화 반가웠습니다. 남은 생애는 주안에서 좋은 일 Muuuuucho로 생기기를 나도 기도하고 에스더 엄마도 기도한다오. 또한 건강하기 바라오. 

 

여러 집사님들…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그랬어야 허는디… 미안 허구먼유… 머리 긁적긁적…  

 

Bani에서 오셨던 목사님과 건장한 아들도 반가웠습니다. 박동한 & 이성한 선교사님… 어케 우리가 이역만리 도미니카에서 만나다니요?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김성욱 선교사님과 김용재 선교사님… 정말 만나보고 싶었는데 인사밖에 못 나누었습니다. 다음엔 Rio Ozama 두목님 동네에 나타나겠습니다…  

 

은영이는 만나서 너무나 반가웠고, 상민이는 만나서 이야기 좀 하고 싶었는데 얼굴만 보았구나. 문상영, 강전우… 너네들 얼굴이라도 한번 보았어야 하는데 못 보고 돌아와 서운하구나…  

 

훌륭한 청년들로 자란 태현 & 무현, 경민(경민아, 네가 어렸을 때 경 선생님네 수영장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던 '애'냐? LA에 와서 도미니카 앨범을 보니 잠깐 생각나던데 누구였나? 만약 너라면 스페니시 이름을 'Moises(모세)'라 하면 어떻겠니?), 짠이(찬희), 은희… 정말 멋있다. 

 

아무튼 LA쪽에 오시게 되면 짜장면이라도 한 그릇 같이 합시다. 전화는 213-675-7575, 이메일은 4mexico@hanmail.net 입니다. 

 

지금도 입에서 흥얼거리다 보면 합창단 발표회 때 불렀던 찬송들입니다. 

어찌 도미니카를 잊을 수 있겠습니까? 이리저리 변화된 도미니카에 대해 들었지만 상상이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한 부분이겠지… 했는데 산토도밍고 전체가 바뀌었습니다. 몰라보게 바뀌었습니다. 

 

분명 천국에 가서 다시 한 번 놀랄 것입니다. 이번 도미니카 방문은 그 예행연습이었나 봅니다. 천국에 가서 너무 멋있어서 심장마비 일으키면 안 되잖아요. 아무튼 그동안 희미했었는데 주님 예비하신 천국은 더더욱 아름다울 것입니다. 

우리 모두 천국에서 기쁘게 만납시다. 

이번에 많은 교민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 

 

 

도미니카를 방문하여 참으로 놀랐습니다. 재미있었고, 의미 있었습니다. 

참으로 감동받았고, 감격하였습니다.  감사하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매~~우 행복했습니다.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리고 김현철 선교사님께… …   

 

Gloria a Dios! Hallelujah!!! 

 

 

 

 

 

 

 

 

 

 

 

 

 

 

위의 사진들은 공항 내부 벽에 걸린 홍보 사진들을 제가 다시 찍은 것들입니다.   

 

 

 

 

저에게 비행기 티켓을 보내와 도미니카를 방문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신 김현철 선교사님 내외분... 

도미니카 체류 일체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제 일생에 처음으로 너무나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 2006년 12월 12일 화요일 -  

 

 

Jesus Mexico

213-675-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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