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에 쉬러 가는 것이 아닌 선교 여행이고, "치아파스..."라면 고생 좀 할 것이다...
각오하고 떠난 선교 여행이었으나 정말 견디기 힘든 여행이었습니다.
군에서 고생한 군인들이 부대 쪽을 향해서는 소변도 안 볼 것이라 하듯이 저의 심정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남자들이 모이기만 하면 군대에서 고생한 이야기 하듯이 아마 저도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지금은 되새기고 싶지 않은 정말 지독한 고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우선 간단히 기록합니다.
1/23/화 : 일정 위해 LA 출발 티화나 Jose Lozano 목사 집 도착...
1/24/수 : 티화나 공항에서 항공기로 Guadalajara 거쳐 Mexico City 도착. 공항청사 대기실에서 여러 시간 대기 후 다시 항공기로 Veracruz로 향발. Guadalajara 쯤부터 조금씩 아프던 머리가 Veracruz가 가까워지며 더욱 아프더니 끝내는 기내에서 구토... 참 별일이네... 내가 군대에서 졸라서 몇 번 타봤던 조종사 훈련용 헬기(곤두박질, 급상승, 급하강 등)에서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기내 청소에 사용하는 Clorox 냄새 + 탁한 공기가 원인이 아니었나 한다. 아무튼 이런 일은 처음 일로 별꼴이네 싶다. 화장실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스튜어디스가 거칠게 노크하며 비행기 착륙한다고 빨리 나와서 제자리로 돌아가란다. 허참. 분명 못생긴 스튜어디스일 거야......
공항에 내리니 컴컴한데 시원한 바람이 부니 한결 좋다. 준비위 측에서 잡아 논 모텔로 직행.
1/25/목 : 오늘부터 27/27(토)까지 커다란 체육관에서 멕시코 전역에서 모인 목사님들 회의가 있다. 전국에서 갖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수백 명이 모였다.
오전에 잠시 회의 후 오후 2시(4시?)까지 휴회하므로 해안가로 나갔다. 작년 8월 전도 여행 시 잠시 휴식했던 곳이다. 바닷가에 오니 기분도 상쾌하고 돌아가고 싶지 않다.. 역시 난 바다를 좋아한다.
1/26/금 : 어제 오후 누구에게 선가 여기에서 북쪽으로 4시간만 가면 "피라미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 아니면 언제 가랴! 새벽부터 부산을 떨고 터미널로 나갔다. 4시간을 달려 Papantla에 도착했다.
따힌(Tajin). 티켓팅하며 구경에 얼마나 소요되느냐고 물으니 1시간가량... 좋다. 그러면 나는 빨리 30분 만에 보고 돌아가야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2시간이나 걸린 것이다. 정문을 통과하여 한참을 들어가니 산속 넓은 곳에 여러 기의 피라미드가 펼쳐져 있었다. 정말이지 감동이다. 작년 Puebla의 산속에서 본 피라미드는 여기에 비하면 애들 장난감이다.
1/27/토 : 점심 전후로 끝나겠지... 했던 회의가 오후 2시..., 4시가 지나 오후 6시쯤 회의 종료. 밤 7:30쯤 출발하여 꼬박 14시간을 낡은 버스에 시달린 후 Chiapas주 Tapachula 근교에 도착(1/28/주 아침)...
이제 나도 버스에서 하룻밤 지내는 것이 익숙해지는 듯하니 큰일이다. 작년 8월 전도 여행 때 여러 차례 그렇게 밤잠을 잔 것이 훈련이 되어진 모양이다.
1/28/주 : 호세 목사 부모님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서 내려 3발 인력거를 이용하여 다시 차 타는 곳으로 이동. 무언가 시골 분위기가 고생문이 활짝 열린 것 같다. 한참의 시골 포장도로를 달린 후 이제부터는 비포장도로에 먼지는 얼마나 일어나는지... 이거 큰일이다 싶다.
1/29/월 : Chiapas에서의 첫 <예수> 영화 상영...
1/30/화 : 오전에 Tapachula로 나와 호세 목사 개인 일을 본 후 저녁에 멕시코와 Guatemala 국경 도착. 출국 수속, 입국 수속, 환전... 도저히 후덥지근하여 모텔에 들어가서 몇 푼주고 샤워를 하고 나니 조금 낫다. 밤 12:30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수도 Guatemala City로 출발. 또 버스 속에서 잠을 잔다.
1/31/수 : Old Guatemala City의 낡은 천주교 건물들과 시가지들을 돌아보다. 성당, 학교, 마켓, 주거, 주변 환경 모두가 천주교 영향 아래 있다. 만일 나도 이런 곳에서 태어나 교육받았더라면 어떻게 이렇게 살아계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겠는가! 그저 감사하고 이들이 불쌍할 뿐이다.
수 시간씩 떨어진 곳에 피라미드와 활화산 분화구(Volcano)도 있어서 가보고 싶었으나 너무 무리일 듯하여 Guatemala City로 나와 한인들이 많다는 Zona 7로 가서 한국식당을 찾아 점심도 먹고 한인 현황도 듣고 그랬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수 시간 달려 국경에 도착, 치아파스의 타파출라로 돌아왔다.
이렇게 하여 짧은 일정이지만 도미니카에서(1989-1996)부터 들으며 언제 한번 가봐야지 했던 Guatemala를 방문한 것이다. 멕시코 선교를 하면서부터는 꼭 비행기가 아닌 차로 국경을 통과하여 기도하며 과테말라 땅을 밟고 싶었었는데 그 일을 이룬 것이다. 할렐루야!!!
언제 다시 가면 충분한 일정을 가지고 한인교회도 방문하고, 과테말라 쪽 피라미드와 분화구도 돌아보고 싶다.
2/1/목 : 치아파스에서의 2번째 <예수> 영화 상영...
2/2/금 : 치아파스에서의 3번째 <예수> 영화 사영...
2/5/월 : 치아파스에서의 4번째 <예수> 영화 상영...
2/8/목 : 치아파스 북부 Palenque에 있는 피라미드 구경.
Palenque 피라미드는 멕시코 내 3-4번째 규모라고 한다. 또 밤새 차로 올라와서 산속, 정글지대에 위치한 광대한 피라미드 군을 구경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마야의 한 왕조가 확실하게 살았음이 틀림없다. 산세와 군을 이룬 피라미드와 깨끗한 물줄기와... 정말 거대한 통치 세력이었음을 실감케 한다.
그러니까 "멕시코 피라미드=인신 제사 지낸 곳"이란 통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나 다른 용도로도 사용된 것이다. 즉 분명 무덤으로도 쓰였고, 쉽게 말하면 오늘날의 아파트처럼 왕의 근위 가족과 신하, 노예들이 살기도 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거대한 역사를 지녔던 어떤 자존심을 가진 멕시칸들을 쉽게 생각했다가는 큰코다칠 것이고, 멕시칸들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이런저런 곳들을 돌아보고 나니 좀 멕시코가 눈에 들어오는 듯하다고나 할까???
갈 땐 자느라 몰랐는데 내려오는 산길이 장난이 아니다. 정말 험산준령이다. 수 시간을 달려도 항상 산중턱이다.
- 2부로 이어집니다.
현대 승용차가 눈에 띄었고... 저 뒤 빌딩도 멋있고...
여기까지는 Veracruz입니다.
Veracruz에서 Chiapas의 Tapachula까지 밤새 14시간을 덜컹거리며 탔던 버스...
아래부터는 Chiapas입니다.
과테말라에서...
과테말라에서...
이때 찍은 El Tajin 피라미드 바로가기 ⇨ blog.daum.net/4mexico/84?category=176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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