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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 - 소망 - 사랑 .....

🌺🌺 영화 【쉰들러의 리스트】 "더 구할 수도 있었을 거야."

by 최재민 선교사 2020. 11. 24.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로 1994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5개 부문을 석권한 예술성이 뛰어난 영화이다. 


나치의 광기가 극성을 부리던 시절, 아돌프 히틀러에 대한 절대 충성과 반유대주의로 결속된 나치 집단이 한창 기세를 올리던 때, 단지 유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집단 수용소로 내몰리고 마지막에는 아우슈비츠의 연기와 재로 사라지는 비극이 벌어지던 때. 주인공 오스카 쉰들러는 수완이 좋은 독일인 사업가로 전쟁을 이용해 축재할 욕심을 품고 폴란드 크라코프에 날아든다. 


전형적인 모사꾼인 쉰들러는 폴란드계 유태인이 운영하던 공장에 눈독을 들인다. 쉰들러는 그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히틀러 친위대 요원들에게 뇌물과 온갖 수단을 동원해 마침내 공장을 차지한다. 하지만 어느 날 유태인들이 나치의 손에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쉰들러는 안락한 생활을 즐기는 중산층에서 유태인들을 구해내는 사람으로 점점 변해간다. 

 

 

 

 


처음에 쉰들러는 가스실로 끌려가는 운명에 처한 유태인들을 한두 사람씩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의 기술자로 빼돌린다. 그 당시 독일 관리들의 부패가 극에 달해 있었기 때문에 뇌물만 바치면 무슨 일이든 손쉽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 자신의 공장에서 일하는 유태인들마저도 머지않아 죽음의 아우슈비츠로 끌려가게 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러자 쉰들러는 엄청난 뇌물을 바치고 공장 근로자들을 자신의 고향인 체코 브룬눌리츠에 소재한 탄피공장으로 이전시킨다. 이런 식으로 쉰들러의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덕분에 히틀러의 마수를 벗어난 유태인의 숫자는 무려 1,200명에 달했다. 하지만 쉰들러는 그 대가로 자신의 전 재산을 날리고 만다. 


마침내 전쟁이 끝나고 유태인들이 가스실에 끌려가는 비극도 막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쉰들러는 기쁨과 안도감보다는 더 많은 유태인을 구해내지 못한 죄책감과 회한에 빠진다. 쉰들러가 새로운 살길을 찾아 떠나는 순간 도열한 유태인들이 감사의 표시로 그에게 금니를 뽑아 만든 반지를 건네준다. 전범으로 붙잡힐 경우 쉰들러가 제시할 수 있도록 유태인들이 서명한 경위서와 함께. 그러면서 유태인 회계사 출신으로 공장 책임자였던 이작 스턴이 그 반지에 새긴 탈무드의 말씀을 일러준다. 


“한 생명을 구하는 자는 세상을 구하는 것”이라고... 


그러자 오스카 쉰들러는 반지를 받고 눈물을 흘리며
다음과 같은 명대사를 남긴다. 




“더 살릴 수도 있었어.
더 살릴 수 있었는지도 몰라.
좀 더 구할 수도 있었을 거야.
충분히 하지 못했어.” 




라고 신음하듯이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자신이 타고 갈 고급 승용차를 가리키며 




“이 차, 왜 팔지 않았을까?
10명은 구했을 텐데.
10명이나 말이야” 




하며 탄식한다.
또 자신의 양복에 단 나치 핀을 빼들며 




“이 핀은 2명!
금이니까 2명은 더 구했어.

적어도 한명은 더 주었을 거야.
One more people! 


한 사람! 한 사람을 더 구했을 텐데. 

한 사람을 말이야. 이거 하나로!
One more people! 


더 구할 수 있었는데 내가 안 한 거야.
안 했다고!” 


라고 통곡하며 주저앉는다.  

 

 

 

 

 

 

 



[쉰들러 리스트]는 전쟁의 와중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난 인간의 사악성 속에서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휴머니즘을 감동적으로 제시한 다큐멘터리다. 또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한두 사람의 수고와 헌신을 통해 적지 않은 열매를 거둘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실화이다. 현제 쉰들러 리스트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 유태인들의 후손의 수는 6천 명에 달하며 “쉰들러의 유태인들”이라는 이름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 저는 이 영화를 도미니카 선교사로 재직 시 도미니카에서 보았습니다.